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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솔하우스 철근 콘크리트 줄기초 시공

내가 태어난 곳은 단양팔경(丹陽八景)으로 유명한 단양이다. 단양에서도 오지마을 이라고 소문난 적성면에서 태어났다.  방학이 되면 매포읍 도담역에서 솔고개 까지 한 시간을 걸어서 갔다. 급행열차 안에서는 언제나 입석이었다. 좌석은 좀 더 비싸므로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꾸지 못하였지만 그 현실에 대하여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서가 아니라 솔고개마을 촌놈의 자존심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시멘트 이야기에 갑자기 왜 도담역과 기차 이야기가 나온다고 의아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모두 연관된 이야기가 흘러나오니깐 말이에요. 도담역에서 삼천리 표 한일시멘트 공장사이로 난 5번 국도를 한 겨울날 바람이 쌩쌩 불 때 걸어본 사람들은 시멘트 분진의 불쾌함에 대한 미움에 대하여 알 것 이다. 그 하늘높이 솟아 있던 석회광산이 지금은 평평한 민둥산이 되었다. 그 만큼 많이도 파먹었다. 그 산이 지금 서울 잠실과 목동과 상계동에 아파트 성을 쌓고 분당과 일산과 중동 신도시 등에도 아파트 성을 쌓고 지금도 전국 읍면소재지에서 우뚝 솟아오르고 있다. 그 시멘트 산업의 메카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시멘트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나에게는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 것은 시멘트생산을 위하여 파헤쳐진 단양의 산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발동 된 것 일 수도 있다.

흙집이 최고다. 목조주택이 최고다. 그러면서 아토피의 근원으로 시멘트로 된 집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근데 옛날에는 벽돌집에서 살아도 안 그랬는데 요즘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저항력은 틀림없이 약해 진건 사실 같다. 그 동안 나름대로 잘 살게 된 대한민국에는 옛날에는 만치 않던 자동차가 셀 수없이 증가했다. 먹거리도 셀 수없이 증가했고, 인간의 욕심도 그 세월만큼 증가했다. 그런 것은 모두 무시하고 시멘트에게 모든 것을 뒤 집어 씌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도시가 만들어 가는 삶속에는 필연적으로 시멘트가 필요하다. 모두가 흙집으로 집을 짓고 살기에는 서울과 도쿄와 뉴욕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시멘트를 욕만 하면 천당행에 지장 받을 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리모델링 중인 하리하우스  외장재로 시멘트가 주원료인 시멘트사이딩을 시공했다. 그래도 난 그 시멘트사이딩 소재를 환경친화적 소재라고 우기고 있다. 그 것은 어쩌면 나의 고향 단양 땅이 인간이 편리와 행복을 위해 너무 큰 희생을 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언제나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리하우스의 외벽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시멘트사이딩을 바라보며 댕큐! 시멘트사이딩!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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